눈 구미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어젯밤부터 눈은 내리기 시작했고, 내리는 눈에 간밤 촉을 세운이들도 있으리라 이른 새벽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이들도 있으리라. 이 아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손길들에게 감사를.. 창밖 내 상수리나목이 년 중 가장 의젓해 보일 때다 맨몸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16.01.29
남들이 하는 말 새댁은 아랫집 할머니를 피해 다녔다. 툭하면 사소한 일로 시비를 걸어오니 피하는 게 상수였다. 이웃 간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이해해 주고 넘어가 주는 법이 없고 동네에서 다투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난 요주의 인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옆집 아줌마가 놀랍다는 얼.. 시와 수필 2016.01.28
내가 아는 박완서 박완서 선생님을 처음 뵌 건 경기도 구리시 아천리에 있는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 댁에서일 것이다. 그 즈음에 이 선생님은 바깥일을 통 안하시고 글만 쓰고 계셨다. 대학원 과정 비슷한 수준의 한문 강의를 몇 안 되는 사람들에게 베풀고 계셨는데 그때 박완서 선생님이 학생이 되어 그.. 시와 수필 2016.01.22
두 그루의 달맞이꽃 얼마 전까지 살던 산골짜기 마을에서 나는 산책을 많이 했다. 나무며 풀들리며 많이 관찰할 수 있었다. 큰물이 났을 때 개울 축대가 무너져 내렸다. 축대 위에선 해마다 코스모스가 자랐다. 새로 축대를 쌓으면서 시멘트를 넓게 발라 코스모스 자랄 데가 없어져버렸다. 나는 아쉬운 마음.. 시와 수필 2016.01.20
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 시와 수필 2016.01.19
외로움 받아들이세요 그게 진짜 노후준비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출간 혼자면 루저? 고독 저항 사회 사회적 관계 없을 땐 불안해 쩔쩔 바쁨과 성공 동일시하면 착각 정말 하고 싶은 것 찾아보세요 “평균 수명 100세 시대 준비라며 다들 연금 얘기만 해요. 정말 연금 문제만 해결되면 행복해질까요?” 지난 6일 서울 논현.. 좋은 기사 2016.01.12
의미 수난시대 김기현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송년을 빌미로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났다. 허름한 선술집에서 김치찌개에 곁들여 소주잔을 기울이던 친구들. 덜컹거리는 시외버스에 몸을 싣고 모기에 뜯기며 떠난 여행에서 캡틴큐 한잔에 우쭐해하던 그 청년들이 이제는 번듯한 강남의 한정식 집을 빌.. 좋은 기사 2016.01.10
“하루 신문 10개 탐독… 관객과 자연스럽게 수다 떨게 됐어요” 글 쓰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씨 11일 토크 콘서트 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르고에서 신문과 음악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여는 임형주 씨. 임형주 씨 제공 ‘글 쓰는 팝페라 테너’인 임형주 씨(30)가 11일 신문과 음악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를 연다. 학부모와 팬들을 초청해 글쓰기.. 좋은 기사 201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