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초밥& 다시마 말이밥 8박 9일! 내겐 길었던! 막내의 귀대일 아침이다. 지난 밤, 들어가면 못 먹는다고 낮에 시켜먹은 치킨을 또 시켜먹고, 컴으로 영화보고 늦게까지 뒤척이더니 역시나 늦잠이다 가는 길에라도 먹으라고 준비했지만 반려될 확률 구십프로다.. 소풍가고 싶은 날들이다. 오늘은 날씨가 썩 좋은것.. 맛있는 행복 2013.03.20
굴국밥 미운짓만 하는데도 그것하고 별개로 맛난 것 먹이고 싶을 때 있다. 함께 먹고, 마시고, 나누는 일상의 힘 아닐까 싶다. 미운사람 떡하나 더 준다는 말은 남을 두고 한 말 일 것 같다. 요즘 같이 추울때는 따뜻한 것이 절로 그리워진다. 우리 삶은 가끔 얼마나 유치한가. 계절의 변화야 뚜렷.. 맛있는 행복 2012.10.25
추어탕 & 미꾸라지 튀김 주말이면 종종 예기치 못한 손님 맞이를 하게 된다. 오늘도 논가에 놓아둔 어망으로 잡은 미꾸라지를 어느집에서 요리해 먹을까 고민하던 남편의 지인들을 갑자기 맞게되었고 추어탕을 끓이게 되었다. 물고기 잡아서 놀러 오는 모습들을 보면 어릴적 고향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생각이 .. 맛있는 행복 2012.09.02
깻잎 김치 그 어떤 일이 마음 없이 가능할까만은 요리의 정성이라 함도 곧 마음을 게다. 오랫만에 생깻잎김치를 담궜다. 씻는 일부터 차분해야 하는 일이라 바쁠때는 만들기 쉽지 않은, 하지만 막상 해 보면 의외로 간단한 요리다. 초보자를 위한 간단 레시피 올립니다. 깻잎은 숨죽이지 않고 바로 .. 맛있는 행복 2012.08.19
오리스테이크 시식을 다녀와서.. '생오리 바베큐'와 '개성보쌈'이 주 메뉴인 금오산 자락 '늘봄'에서 새 메뉴를 개발하였노라며 연락이 왔다. 미식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입맛은 한 예민하는 덕분에 가끔이지만 이런 호사를 누린다. 메뉴인즉 새로오신 주방장님이 개발한 것이라는데 1차로 바베큐하여 기름기 제거한 오리.. 맛있는 행복 2012.08.05
땅두릅나물 땅두릅이 있는 줄 몰랐는데. 마트에서 땅두릅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서야 나무에서 나는 것과 두 종류가 있는 줄을 알았다. 나무 두릅순보다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것이라 속살이 뽀얗고 길쭉한데 굵기에 비해 순이 연하고 단맛이 훨씬 더 강했다. 약재로도 쓰인다고 한다. 봄에는 논두렁 .. 맛있는 행복 2012.04.18
시래기밥과 와인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는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은친구 밤늦도록 공.. 맛있는 행복 2012.04.03
봄맛 나들이 신라불교의 초전지! 천년고찰 도리사 아래쪽 계곡을 따라 형성된 미나리 꽝을 다녀왔다. 제철인 줄 알았는데 가보니 거의 끝물이었다. 미나리가 끝물인 게 아니라 찾는 사람이 많아서 일찍 동이 난 것 같았다. 마을도 없는 곳에 차량 행열만 20여대 ... 맛을 알고들 찾았겠지만 처음 가본 .. 맛있는 행복 2012.03.18
냉이무침 나 찾다가 텃밭에 흙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김용택 시인의 '봄 날'이다. 봄날은 예쁜 여자랑 손잡고.. 꽃들도 먼산 아지랑이도 온데 자연도 들뜨는 이 계절에 어찌 밭을 매고 있으랴.. 봄이 오면 불쑥 불쑥 생각나는 것이 어.. 맛있는 행복 2012.03.12
충무김밥 충무김밥을 처음 먹었을 때, 이거 너무 성의없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두 번 세 번 먹을수록 은근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매료되었다. 혼자 먹을 음식은 만드는 재미도 맛도 덜하지만, 함께 나눌 사람이 있으면 요리를 준비하는 손길에도 신이 난다.. 엇저녁! 준비할 때는 남편과의 .. 맛있는 행복 201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