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탕 알탕을 보면 요리솜씨가 좋았던 친구 엄마가 생각난다. 여고시절 무슨 일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저녁무렵에 친구집엘 들르게 되었다. 마침 식사시간이었고 그야말로 숟가락만 얹어 함께 먹은 음식이 알탕이었다. 처음 본 음식이었는데 국물맛이 어찌나 맛나던지.. 알탕때문에 솜씨 좋은 엄마를 둔 친구.. 맛있는 행복 2011.03.17
파김치 구미시 선산읍에는 아직도 오일장이 선다. 2일과 7일에 서는데 장날이면 인근에서 몰려온 상인 수도 엄청나고, 그제처럼 주말과 겹치면 인근 시도에서 장터 나들이 온 인파까지 더해 활기가 넘친다. 봄나물도 좋지만 이맘때(삼월) 나오는 잔파는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정도로 년중 최고 맛이다. .. 맛있는 행복 2011.03.14
봄동,냉이 된장무침 봄마중 나온 것처럼, 시장에 가면 봄나물이 먼저 눈에 든다. 봄동과 냉이나물이다. 남쪽에서 오는 꽃소식도 좋지만 입맛으로도 봄을 느찔 수 있는 때다. 입맛 돋구는 봄나물은 조선간장과 참기름 깨소금으로 버무려도 맛있지만 된장양념으로 버무려야 훨씬 깊은 우리맛이 나는 것 같다. 된장양념(쌈장.. 맛있는 행복 2011.03.14
소고기 너비아니 구이 도축장에서 막 잡은 한우를 명절이라 넉넉히 구입했다. 소나 돼지는 도축시 근육이 굳어 경직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를 사후 경직이라고 하며 고기가 신선도만큼 질기다고 한다. 그래서 먹기전 사흘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켜야 서서히 경직이 풀리면서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고기 특유의 깊은 맛.. 맛있는 행복 2011.01.31
생태탕 & 무 이야기 지난 12월 초에 수확한 무가 너무 많아서 밭에다 무 구덩이를 만들어 파 묻어 두었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 근 달포만에 지인들과 밭에 무를 캐러 갔었다. 신기하게도 수확하던 날 맛 봤던 무맛 그대로였다. 땅속 1미터 가량을 파서 무를 묻고 짚으로 덮고 나무 가지에 마대자루로 덮고 까만 비닐덮개까.. 맛있는 행복 2011.01.27
비지찌개 '비지먹은 배는 연약과(軟藥果)도 싫다 한다'는 말이 있다. 두부를 만들고 난 찌꺼기인 비지를 먹었어도 먹고 배부르면 젯상에나 오르는 귀한 음식인 약과도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음식은 먹고 배 부르면 그만이라는 얘기 일수도 있고 아무리 좋은 음식도 배부르면 구미당기지 않은 다는 얘기일 수.. 맛있는 행복 2011.01.11
과메기 파티 내가 속한 봉사단에서 나는 막둥이다. 열살부터 많게는 열 서너살까지 나보다 월등한 연배들이라서 모일때마다 나는 선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느낌이다. 나보다 많은 것을 경험한 인생선배들의 깊은 생각과 마음씀씀이등 배울것이 많은 모임이라 근 10년째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오늘은 지난달에 .. 맛있는 행복 2011.01.07
물메기 탕 겨울바다를 보러 가고 싶어도 날씨가 장난 아니어서 추위에 약한 나는 겁부터 난다. 마음은 상상의 나래를 펴지만 꼼짝 못하고 은신중인 것처럼 지내는 날들이다. 어젯밤에는 이런 맘 알고 만든 자리처럼 밤마실 갈 일이 생겼다. 거제도에서 공수해 온 싱싱한 해산물로 지인의 집에서 밤 늦도록 즐거.. 맛있는 행복 2011.01.06
멸치 호두 볶음 호두만 보면 외할머니 생각이 난다. 내가 자란 고향마을에는 내 기억으로는 호두나무가 한 그루도 없었다. 외가마을이 우리마을 풍경과 달랐던 것은 집집마다 호두나무가 있어서 였던 것 같다. 완행버스에서 내려 마을 초입부터 들어 가다보면 길가나 산에 호두나무가 참 많았다. 외가에 가면 지금도 .. 맛있는 행복 2010.12.26
가을무와 배추농사 7 - 드디어 김장을 하다 드디어 김장을 했다! 구월에 처음 파종을 하고, 일주일에 한 두번씩 밭으로 달려가 물을 주면서 과연 요 어린 순들이 한아름 김장용 배추로 자랄 수 있을까. 김치까지 가능할까. 약간은 의구심을 가졌었다. 날씨도 따라 주어야 하고 배추벌레 피해 등 변수도 많을 것이라 솔직히 하늘만 믿고 땅만 믿을 .. 맛있는 행복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