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기 179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1

내가 만난 하루키의 독자들 중에는 작품 속의 주인공들과 작가를 혼동하여 무라카미 하루키를 그렇고 그런 인간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그럴 때마다 안타깝고 좀 실망스러웠다. 더구나 장편, 단편 할 것 없이 그의작품이란 작품이 총망라되다시피 번역, 소개되고 있는 요즘인데도, 인간 하루키를 얘기해 주는 글이 없다는 아쉬움에 결국 그의 수필을 번역하게 되었다. 그의 다섯 권의 수필집을 두어 가지 예외를 제외하곤 빼고 덜고 하는 짜깁기 없이 고스란히 실어서 세권의 으로 꾸민다. 그의 일상사와 관련한 잡다한 사항들이 하도 많아 번역 중 골머리를 좀 썩었지만 가능한 한 하루키의 삶에 표적을 맞춰 역주를 달았다.그리고 하루키의 소설을 번역할 때는 주로 정확성과 전체적인 일관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였는데, 이..

책향기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