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사람들이 나에게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 책향기 2009.12.30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포리스트 카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을 읽으면 마음에 군불을 지피듯 온기가 번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작은 아이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 맞던 이 맘때 쯤이었다. 독후감상문 과제가 있었고 서점에서 아이가 고른 것인데, 읽고나서 제가 고른 책중.. 책향기 2009.12.25
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여행 에세이 얼마 전에 대학 친구와 이야기 나누던 중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얘, 난 마흔이 넘어도 마음이 이럴 줄 몰랐어." 나는 친구가 말한 '이럴'의 의미를 한순간에 확연히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이십대에 미숙과 혼돈을, 삼십대의 현실 적응 노력과 무력감을 서로 지켜보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는 이.. 책향기 2009.12.11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 2편을 읽고 <1Q84>는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 할 수 없는 작품이며, 줄거리를 안다고 해서 이 작품을 읽었다고는 할 수 없다. 여기에 없는 세계의 이야기를, 진실의 기억으로 이렇게까지 치밀하고 리얼하게 비춰낸 작품은 없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이렇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를 원하는 것이리라. 이와미.. 책향기 2009.11.23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 1권을 읽고 재미있는 소설을 읽은 후, 세상이 뭔가 조금 바뀐 듯 보일 때가 있는데 <1Q84>의 독자들도 이를 느끼게 될 것이다. 다 읽은 후 당신의 주변 세계는 이미 200Q년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마이니치 신문 2009, 6,14 간절히 바라는 것, 그것이 '리얼'을 만들고, 인생을 만든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소설. --산.. 책향기 2009.11.13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마음을 다 털어놓고 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건, 사랑이었다. 책표지에 실린 글이다. 한비야씨 답다는 생각이 나서 책 표지만 보고도 울컥 눈물이 났.. 책향기 2009.11.03
끌리는 사람은 1% 가 다르다 - 이민규 읽다가 던져두었다던 책이라며 아들이 며칠 전에 내민 책이다. 접어둔 것을 보니 취향이 아니이었던지 몇장 읽다가 만 것 같다. 나온지는 2년정도 되었는데 새책이다. 실용서적류라서 향기가 느껴지는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알아야 하는 것들 알고 있으면 유용한 것들이 많다. 당연 젊은이들이 읽어두.. 책향기 2009.10.23
하악하악 - 정태련이 그리고 이외수가 쓰다 이 책은 작년 시월에 초판 발행된 책이다. 나오자 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서점에 들렀다가 1위라는 것 때문에 아무생각없이 사게된,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때 느낌 만큼 좋은, 역시이외수 선생님 글이다 싶은... 가끔 생각에 진전이 없거나 답답할 때 아무페이지나 들춰봐도 금방 기분전환이 된.. 책향기 2009.10.14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 설흔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는 구월초에 나온 신간이다. 이책은 조선의 학자인 퇴계가 일흔이 든 나이에 도산에서 한나절은 족히 가야 하는 청량산의 오가산당(숙부인 송재 선생이 학문을 배운곳)에서 지낸 나흘간의 행적이다. 애제자인 이함형과 머슴 돌석만들 데리고 자초지종은 설명도 않은.. 책향기 2009.10.13
떨림 - 다시 사랑하라, 처음 그 설레임으로.... 그러다가 재란 누나의 얼굴이 유리창에 너무 가까이 닿아 일그러졌다. 코와 입술이 찌그러들었다. 우스웠다. 내가 막 소리를 내어 웃었다. 이번에는 내가 얼굴을 유리창에 갖다대었다. 재란 누나가 창밖에서 찌그러진 내 얼굴을 보고 낄낄거렸다. 그런데 그때 참으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재란 누나.. 책향기 200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