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월요일 비오는 날 듣는 음악은 훨씬 감성적이다. 오늘같은 날은 혼자인 것이 더욱 좋은 시간이 되기도 하는, 화구들을 챙기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 비를 감상할수 있는 2층 강의실에서수업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동했다. 2층에서 수업하자는 문자를 보냈더니 박선생 바로 답이 왔다. "2층으로 오세요,"라고 앞.. 사람향기 2009.06.22
江, 헤어지는 사랑 한 번도 사랑한다 말하지 않는 이의 사랑하는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마디 말없이 사랑하다가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없이 송두리째 헤어지는 사랑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비명없이 찢어지기 강은 그렇습니다. 신진- 강, 헤어지는 사랑. 시와 수필 2009.06.22
詩語辭典(시어사전)-김재홍 우리가 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일까. 권력일까. 이념. 아니면 명예일까. 또 그도 아니면 사랑일까?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것들이 부족하면 삶이 불충분해 보이거나 살아가기가 불편하고, 없으면 세상살이가 아예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 책향기 2009.06.21
지례 흑돼지 김천에서 거창방향으로 3번 국도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지례면 <지례흑돼지골목>이 있다. 면 소재지가 흑돼지 식당으로 즐비하고 주말이면 외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곳이다. 멀리서 찾아가도 실망스럽지 않은건 맛에 변함이 없다는거다. 평일에는 괜찮지만 주말에는 기다릴 생각을 하고 가야 좀 .. 맛있는 행복 2009.06.21
김천 자두밭을 다녀 오다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반갑게, 그침없이.후두둑 후두둑,, 저 빗소리는 하늘의 메세지일까 땅의 감응일까. 서로가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 소리인걸까. 오후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 올거라는 예보를 접했는데 김천 조마면이 고향인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자두따러 가자고." 묵정밭으로 묵혀.. 맛있는 행복 2009.06.20
꽃의 존재 꽃은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직 원색의 沈默(침묵)으로 呼訴(호소)할 뿐이다. 꽃은 요사하게 웃음을 팔지 않는다. 다만 타고난 아름다운 天性(천성)을 숨기지 않을 뿐이다. 꽃은 分別(분별)없이 춤추지 않는다. 어쩌다 사나운 비바람에 흔들릴 뿐이다. 꽃은 永遠(영원)히 죽는 것이 아니다. 비바람 가.. 시와 수필 2009.06.19
하늘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봄의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 시와 수필 2009.06.19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아름.. 책향기 2009.06.19
연극제를 마치고. 20일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홀가분하다! 적당히 할 수도 있었는데, 구미까지 찾아와준 건 다시 없을 기회라 욕심을 냈다. 여건도 허락되었고 이래 저래 좋은 시간이었다. 혼자서는 역부족일 만큼 많은 레파토리와 자료들 그냥 흘러보내는 것들은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 탄력적으로 뛰어 다닐 수 .. 포토 or 여행 에세이 2009.06.17
그리운 사람 우리가 진정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면 삶이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만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 시와 수필 2009.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