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신체를 가졌다' 당신은 신체를 가진다. 결코 의심해본 적이 없겠지만 6만년 현생 인류 역사에서 이 권리를 쟁취한 건 불과 340년 전이다. 그것도 나라마다 달라서 100년이 채 되지 않거나 아직까지 인정받지 못하는 나라가 있다. 수백 년 전만 해도 당신의 신체는 당신의 것이 아니었다. 힘센 누군가에 의해.. 좋은 기사 2019.02.01
상처 줄이기 상처 입고 싶지도, 상처 입히고 싶지도 않다. 삶의 원칙이나 철학이라기보단 생존을 위해 조심히 껴안고 사는, 본능적인 다짐에 가깝다. 하지만 다짐이란 보통 지키기 어렵단 걸 알기에 하는 행위고, 실제로 잘 지켜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관계 맺기나 끊기에서 둘 중의 하나나 둘 다를 범.. 좋은 기사 2019.01.30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늙은이도 하루가 끝날 때 뜨겁게 몸부림치고 소리쳐야 합니다; 빛의 소멸에 대항해 분노, 분노하십시오. 현명한 사람들은, 생을 마감하며 어둠을 당연히 받아들일지언정, 자신의 말들이 번개를 갈라지게 하지 못했기에,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않지.. 시와 수필 2019.01.24
스스로 정의롭다는 정권은 결코 정의롭지 않다 ━ ‘장자’ 15년 연구서 낸 김정탁 교수 15년째 ‘장자’를 파고든 김정탁 교수는 ’이제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다. 먹고 사는 생존만을 위해서 일하던‘워크’가 아닌 자신을 실현하며 노니는 ‘플레이’로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 좋은 기사 2019.01.24
‘집순이’ 시인의 고백 “엄마처럼 되는 게 두려웠다” 김수영문학상 받은 이소호 시인 가부장제·남녀차별 낱낱이 조롱 입에 달라붙는 대화체 문장 일품 “내 안에 쌓인 체증 시로 풀어내” 우리 시대의 왜곡된 가부장 문화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이소호 시인.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이러니까네가그동안남자들한테차인거야나니까지금까.. 시와 수필 2019.01.18
행복 천재들은 간섭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 간섭 받지 않는 삶에 대한 욕망이 커지고 있어 타인 삶에 무례하게 간섭하려는 본능과 위대한 싸움 나서자 대한민국은 지금 간섭과 조언의 위태로운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삐끗하면 간섭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조언은 잔뜩 몸을 사리고 있고,.. 좋은 기사 2019.01.16
재담꾼 성석제 “조상들 얘기가 나의 얘기” 5년 만에 장편 소설 『왕은 안녕하시다』를 펴낸 소설가 성석제. 작가의 거침 없는 입담이 펼쳐지는 이 작품은 분량이 원고지 3000매에 달한다. 성 작가는 ’무명의 존재를 주인공으로 역사 소설을 쓰고 싶었다. 앞으로도 작업은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지금까지 쓴 .. 좋은 기사 2019.01.14
사적인 너무나 사적인 순간들 사적인 너무나 사적인 순간들 중견시인 박지영이 4번째 시집을 펴냈다. (평론집과 산문집까지 포함하면 7권) 시인의 세계는 이동하기 마련이다. 변태(變態)하고 이동할 수밖에 없는 시적화자의 운명을 고려하더라도 박지영의 변화는 이번 시집에서 도드라진다. '아버지어머니/ 말 좀 들어.. 좋은 기사 2019.01.14
소설을 종이책으로 읽어야 똑똑해져 ━ 『암흑의 핵심』『노인과 바다』등 꼼꼼히 읽어 ‘읽는 뇌’ 보존해야 표면적 감각 좇는 ‘디지털 뇌’ 세상 방향 상실할 가능성 위험한 책읽기 위험한 책읽기 로버트 P. 왁슬러 지음 김민영·노동욱·양지하 옮김 문학사상 ‘자랄 때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를 잘한다. 하지만 자라면.. 좋은 기사 2019.01.14
암 걸리고 나니 오늘 하루가 전부 꽃 예쁜 줄 알겠다” 3일 만난 이어령 교수는 ’정월 초하루에, 그 좋은 새해 첫날에 죽음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 나라가 있다.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렇겠나. 우리가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이 더욱 농밀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 좋은 기사 2019.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