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부르기 우리는 아직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검은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 앉아 운문의 목소리로 이름 불러대면 어느 틈에 비슷한 새 한 마리 날아와 시치미떼고 옆가지에 앉았다. 가까이서 날개로 바람도 만들었다. 아직도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그 새가 언제부턴가 오지 않는다. 아무리 이.. 카테고리 없음 2018.01.24
완벽주의, 우리 시대의 아픔 완벽주의라는 괴물에 사로잡힌 한국사회 개인의 가치를 성취와 연결 짓지 말아야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지난 연말, 졸업한 제자들과의 저녁 한 끼가 지금껏 마음에 걸린다. 일과 가정, 모두를 잡고자 고군분투하는 워킹맘 제자들이었다. 모두 밝고, 똑똑하고, 성숙했다. 그런데 어.. 좋은 기사 2018.01.19
일흔셋, 그는 의병이 되었다 이승하 시인·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신이 여기로 온 뒤로 한술의 밥이나 한 모금 물도 다 적에게 나온 것인즉, 설령 적이 신을 죽이지 아니한다 해도 신이 차마 구복(口腹) 때문에 자신을 더럽힐 수는 없기에 식사를 거절하고 옛사람의 ‘자신을 깨끗이 하여 선왕에게 부끄럼이 없다.. 좋은 기사 2018.01.13
‘너’와 ‘나’를 가르는 신화적 사고의 위험 선과 악, 흑과 백… 이분법적 사고방식 트럼프와 김정은도 세계를 둘로 갈라 태극기와 촛불도 서로에 마음 열기를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교수 “인간은 상징적 동물이다.” 독일 철학자 에른스트 카시러(1874∼1945)의 말로 인간은 상징을 만들고 사용할 줄 아는 동물이며, 상징을 통.. 좋은 기사 2018.01.13
백설부 눈이 나린다 눈이 날린다 눈이 쌓인다 눈 속에 태고가 있다 눈 속에 오막살이가 있다 눈 속에 내 어린 시절이 있다 눈을 맞으며 길을 걷고 싶다 눈을 맞으며 날이 저물고 싶다 눈을 털며 주막에 들고 싶다 눈같이 흰 마음을 생각한다 눈같이 찬 님을 생각한다 눈같이 슨 청춘을 생각한다 .. 시와 수필 2018.01.13
팔자 고치는 방법이 궁금하다고요? 정도언 정신분석학자 서울대 명예교수새해가 흘러갑니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살면서 팔자가 좋다, 늘어진다, 세다, 기구하다는 말들을 합니다. 팔자로 돌리기도 하고, 팔자를 고치기도 합니다. 정 안 되면 팔자에 없다면서 포기합니다. 궁금해서 사전을 보니 ‘팔자(八字)’.. 좋은 기사 2018.01.12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김영하 장편 5장 사르다나팔의 죽음 미미는 멋지게 떠났다. 유디트는 편안하게 갔다. 지금 이 순간 절실하게 그녀들이 그립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글도 완성되었고 이제 이 들은 그들의 무덤 위에 놓일 아름다운 조화가 될 것이다. - 고통스럽고 무료하더라도 그대들 갈 길을 가라. 나는 너무 많은 .. 책향기 2018.01.09
꿈꾸는 다락방 /이지성 당신은 지금 3차원에 있다 양자들은 인간의 에너지에 반응한다 양자물리학자들은 우주가 양자들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양자들은 언제든지 물질로 전환될 준비를 갖추고 있는데 놀랍게도 인간의 생각 에너지에 반응한다. 만일 당신이 무엇인가를 생생하게 꿈꾸면 그 에.. 책향기 2018.01.09
므외시, 치유의 씨앗 * 우두령 고개 때로는 누군가가 건네는 한마디의 말이 치유의 씨앗일 수 있다. 그 씨앗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결국에는 상처를 치유하는지 보여주는 스토리가 있다. 주인이 손님을 맞고 있다. 주인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고 손님은 40대 중반의 중년 남자다. 손님은 전혀 기.. 시와 수필 2018.01.03
중용 23장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 시와 수필 2018.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