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인력으로 현대 물리학의 근간을 세운 아이작 뉴턴은 25년간 영국 왕립 조폐국장(1699~1724년)으로 일하면서 열심히 주식에 투자했다. 하지만 말년에 재산의 90%를 탕진하고 만다. 튤립과 더불어 경제사에 대표적인 거품사건으로 기록된 남해회사(South Sea Company)에 투자하면서다. 당대 석학의 실패는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는 출처 불명의 말이 뉴턴 어록으로 회자할 정도였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을 제시했다. 부동산이나 주식이 비정상적으로 올라도 계속 사들이는 투자 심리를 설명하는 말이다. 투자자들이 나보다 더 비싼 값에 자산을 사려는, ‘더 큰..